모시는 글

Leave the noise.
Find the flat.

하늘을 가로지르는 기러기 무리

한강 하구가 시작되는
김포의 강변,
사방(NEWS —
North·East·West·South)의
풍경을 담아 지어진 공간
NEWSCAPE가
10월 9일 문을 엽니다.

약 10년의 준비와
2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서
개방형 스튜디오를
완공하였습니다.
기후위기, 만성화된 갈등과
변동성의 시대에
자연과 예술, 인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음 여정으로 함께 나아갈
열린 형태의
미술 프로젝트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빛과 그림자가 드리운 콘크리트 벽면

뉴스케이프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금포로 513, 515에
위치합니다.
옛 지명은 풍곡리이며,
이름처럼 바람이
급류처럼 흐르고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강 건너편 북쪽으로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수양버들 군락지인
장항습지(람사르 습지)가
숨을 쉬며,
대문 밖 동편으로는
둘레 3.3m·3.4m의
미루나무 암그루 한 쌍이
서있습니다.
한여름에는
거대한 파라솔이 되어주고,
바람이 불 때는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려줍니다.
오래전에는 강변에
흔한 나무였다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버리고
전쟁과 개발의 풍파에도
우뚝하게 남아있는
한강의 가장 큰 노거수일
것입니다.
그 나무 아래서 저만치
북한산 백악능선이
뉴타운과 겹쳐서
한눈에 펼쳐집니다.

미루나무 아래로 보이는 강변과 북한산 능선

서쪽으로는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조강(祖江) 지역이자,
한국전쟁 이후
금단의 수역인 서해가
시작되는 저편으로
노을이 개성 부근의
산줄기를 드리웁니다.
뒤뜰 남쪽으로는 흔히
참나무 6형제라 불리는
떡갈·갈참·신갈·상수리 등을
비롯해,
말똥가리부터 참매,
오색딱다구리까지
수많은 새들이
조림되지 않은 숲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장소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이유 중
하나는,
지난 10여년 동안
제주에서 찾아다닌
숨구멍과 같은
굼부리(분화구)의 풍광을
빼닮았고
자연스럽게 건축을 품은
둥지 같은 모습을
상상해왔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곳은
반세기가 넘도록
강변을 따라
대남침투 방지용으로
설치된 철책이
시작되는 곳으로서,
강변은 민간인
통제구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마치 DMZ 처럼
인간의 발길이 없어
매년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가 희박하게
관측되며,
큰기러기를 포함해 매년
3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겨울을 나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을
도시생활로 인해
희미해진 생태 감각과
국토 분단을,
도심으로부터
가장 가깝게
재발견할 수 있는
장소라고 느꼈습니다.
산행에서 길을 잃고
기력이 다했을 때 도착한
산장에서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 공간에 머물다 가시는
분들이
다음 여정으로 향하는 길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산장지기의 마음으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는 10월 9일
아마 그날,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을
떠나온 기러기들의
선발대가 6,000km가
넘는 거리를 비행하여
압록강을 경유해
한강하구로
무리지어 착륙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뉴스케이프의 파노라믹 데크
〈디파처스 DEPARTURES〉
에서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기를 기대합니다.

뉴스케이프 디렉터
장민승 배상

〈디파처스 DEPARTURES〉
나무와 새들, 바람 그리고
철근과 콘크리트, 가변크기
Trees, Birds and Wind
with Reinforced Concrete,
Variable Size, 2026–

NEWSCAPE
첫 오픈스튜디오

일시
2026년 10월 9일
15시 – 21시
오시는 길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금포로 513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뉴스케이프’ 검색
자전거
한강자전거도로 이용시
99% 자전거 도로 이용으로
방문가능
대중교통
고촌역에서 17번 마을버스
(1시간에 1대 운행)
신동마을 하차 도보 300m
이동
26 가을 프로그램
〈디파처스 DEPARTURES〉
2026. 10. 10 – 12. 31.
10:00 – 20:00
(월, 화 휴관)
문의
031-986-0041
newscape515@gmail.com

지층은 실내외 모두
무장애 이동이 가능하도록
노력하였으며
대형견을 포함한
반려동물을 환영합니다.
아울러
자연스러운 경관
보존을 위해 화환은
정중히 사양하오며
함께 나눌
도서와 음반은 감사히
기증받겠습니다.
장작을 넉넉히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참석 여부

Director
장민승 Jang Minseung

Producer
안수경 Ahn Sookyung

Architect
오드투에이 ODETO.A
이희원 Lee Heewon
정은주 Jeong Eunju

Construction
무일건설㈜ MOOIL
문인호 Moon Inho
김범수 Kim Bumsoo